생활 이야기/일상 이야기

영양 가득 밤을 이용한 전통 간식 율란 만들기! (Feat. 밤의 효능과 보관법)

삼행시 광주 2020. 9. 22. 10:06


더웠던 여름이 가고 어느덧 가을이 찾아왔는데요. 가을과 함께 추석 역시 성큼 다가왔습니다. 추석 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음식이 있습니다. 그중 밤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명절 차례상 풍습 중 조율이시(棗栗梨枾)에서 율(栗)을 맡고 있는 밤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밤을 이용한 요리를 준비했는데요. 바로 ‘율란’입니다. 밤을 삶아 으깨어 꿀과 계핏가루를 섞고 반죽해 만든 전통 간식인 율란, 함께 만들어볼까요?



■ 가을 제철 간식 밤의 효능은?



밤은 9~10월이 제철인 음식으로, 추석 명절 시기에 맞춰 맛있는 밤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밤은 우리 몸에 좋은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밤에 있는 비타민C는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밤에 있는 여러 미네랄 성분은 체내 면역체계를 개선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면역력이 중요한 요즘, 밤이 제철인 시기에 먹으면 도움이 되겠지요?



■ 오랫동안 썩지 않게 밤을 보관하는 방법!



밤은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가 가능한데요. 생으로 먹어도, 삶아서 먹어도 맛 좋은 밤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세척을 위해 깐 밤을 소금물에 5분간 담가 놓은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줍니다. 그 후 깐 밤의 물기를 제거하여 지퍼백에 밀봉해 냉동 보관하면 되는데요. 간편히 보관해서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니 꼭 시도해보세요.



■ 부드러운 밤 맛이 느껴지는 전통 간식 율란 만들기!



그럼 본격적으로 고소하고 달콤한 율란 만들기를 시작해볼까요? 필요한 재료는 ▲밤 ▲꿀 ▲계피가루 ▲견과류인데요. 견과류는 ▲호두 ▲잣 ▲땅콩 등 본인의 선호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먼저 물을 냄비에 자박하게 받은 후 15분간 밤을 삶아 줍니다. 삶은 밤을 물에 식혀 껍질을 제거한 후 지퍼백에 넣어 그라인더 혹은 방망이로 으깨야 하는데요. 저는 밤의 식감을 더 느끼고 싶어 완전히 으깨지 않고 덩어리를 남겨두었습니다.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하신다면 체 위에 올려 곱게 빻아 밤 가루 형태로 만들거나 블렌더를 이용해 갈아주면 됩니다.





으깬 밤의 1/5을 덮을 정도로 꿀을 넣어준 뒤 밤과 꿀을 잘 섞으며 반죽을 만듭니다. 왼쪽은 꿀만 넣은 반죽이고, 오른쪽은 꿀과 계핏가루를 함께 넣은 반죽인데요. 계피 맛을 더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밤과 꿀을 섞어 반죽을 만드는 과정에서 계핏가루를 첨가해주면 됩니다.



꿀과 밤을 섞은 반죽은 한입 크기로 나누어 준 뒤 밤 모양으로 형태를 잡아줍니다. 꼭 밤 모양이 아니어도 가능하니 본인의 개성이 듬뿍 담긴 멋진 모양을 만들 수 있겠죠?





이제 율란을 더 맛있어 보이게 꾸며줄 차례입니다. 밤 모양으로 만든 율란에 견과류와 계핏가루를 묻혀줍니다. 계핏가루 위에 깨를 묻혀도 좋은데요. 깨를 사용할 경우에는 물을 살짝 묻히면 깨가 더 잘 붙는다고 합니다. 이로써 간식으로 먹기 좋은 율란이 완성됐는데요. 이렇게 보니 정말 밤 같아 보이지 않나요?



가을과 추석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인 밤을 이용해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전통 간식 율란 레시피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작년보다는 자유롭게 친척들과 담소를 나누기 힘든 명절이 되겠지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율란을 만들며 추억도 쌓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