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일상 이야기

여름 무더위 싹쓰리! 샹그리아 & 과카몰리 타파스 만들기

삼행시 광주 2020. 8. 10. 16:25


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8월, 장마가 끝날 무렵이 되니 기온이 서서히 올라가는 게 느껴집니다. ‘여름’ 하면 연상되는 뜨거운 태양을 생각하다 보니 작년 이맘때 스페인에서 처음 먹어봤던 샹그리아와 타파스가 떠올랐습니다. 코로나 19로 야외활동 시 안전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요즘, 스페인 여행의 추억을 홈카페로 소환하고자 합니다. 메뉴는 바로 여름 제철 과일이 들어간 샹그리아와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리 타파스인데요. 이색적이면서도 쉽고 간단한 스페인 음식! 함께 만들어볼까요?



■ 샹그리아의 유래

 


샹그리아는 레드 와인에 여러 과일이나 과즙을 넣어 마시는 음료입니다. 스페인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국민 음료로, 꼭 레드 와인이 아니어도 화이트 와인이나 포도 주스로도 만들 수 있는데요. 포도 주스로 만든다면 도수가 없으니 논 알코올 음료로 마시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스페인어로 샹그리아(sangria)는 ‘피 흘리는’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피는 많은 문화권에서 생명, 활력을 의미하는데요. 샹그리아를 보통 레드 와인으로 만들기 때문에 진한 붉은빛이 돌아 이런 어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샹그리아 만드는 방법



자, 그럼 샹그리아를 만들어볼까요? 먼저 재료를 준비해 주세요. 단 2가지만 있으면 샹그리아를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 바로 여름 제철 과일과 레드 와인이죠. 저는 싱싱한 오렌지 6개, 사과4개, 복숭아 8개와 레드 와인 750mL 4병을 준비했는데요. 술을 좋아하는 아버지께 선물로 드리고 친구들에게도 나눠주기 위해 많은 양으로 준비했답니다.

 

 

다음 단계는 과일을 깨끗이 씻는 것입니다. 껍질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과일을 물에 담그고, 식초 3방울을 떨어뜨린 뒤 흐르는 물로 다시 씻어주었습니다. 집에 베이킹소다가 있다면 베이킹소다를 이용해서 과일 껍질을 씻어주어도 됩니다.

 

 

깨끗이 씻은 과일은 작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칼질이 서툴러도 걱정하지 마세요. 예쁘게 자르지 않아도 정사각형을 생각하며 작게 잘라주면 와인에 넣었을 때 그 자체로 잘 어울리는 모양이 되기 때문이죠.

 

 

이제 거의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과일 조각들을 유리병에 넣은 다음 와인을 콸콸 부어주세요. 과일을 넣을 때 상큼한 향이 확 올라오고, 와인을 따르니 진한 알코올 향이 코를 톡 쏘길래 정말 기대가 많이 됐는데요. 만약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오렌지즙이나 설탕을 첨가해 주세요.

 

 

마지막 단계입니다. 샹그리아가 담긴 병을 냉장고에 넣고 하루 이상 숙성시켜주세요. 과일에 와인이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기다리면 상큼한 과일이 담긴 시원한 샹그리아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럼 샹그리아는 어떤 음식과 함께 마시면 좋을까요? 저는 타파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 샹그리아와 어울리는 스페인 음식, 과카몰리 타파스


타파스(tapas)는 스페인에서 식사 전 간단하게 술과 곁들어 먹는 에피타이저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주로 한입 크기이며,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와인 잔 안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거나 와인과 함께 먹기 위해 잔 위에 음식을 올리는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지역마다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타파스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아보카도로 과카몰리를 만든 후 바게트에 얹은 타파스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과카몰리에 대한 소개와 레시피를 알아볼까요?

 


과카몰리는 으깬 아보카도로 만들어 스페인 음식에 자주 활용되는 소스입니다. 으깬 아보카도에 다진 양파, 토마토, 레몬즙 등을 섞어 만든 뒤 빵이나 나초에 찍어 먹는데요. 이때 아보카도는 갈색으로 색이 변한 후숙된 상태인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이미 후숙된 상태의 아보카도를 구매했지만, 혹시 색이 너무 초록색이고 만져봤을 때 단단하다면 상온에 1~2일 정도 놔둔 다음 색이 변했는지, 말랑말랑해졌는지 확인한 후에 재료로 사용해주세요.

 

 

과카몰리를 만들기 위해 후숙된 아보카도는 씨를 빼서 으깨주고, 양파와 토마토는 잘게 다져줍니다. 그다음 레몬즙을 짜서 뿌려주고, 올리브유 2스푼과 후추를 살짝 뿌려 양념을 해줬습니다. 모든 재료를 잘 섞어주면 과카몰리 완성입니다.

 

  

바삭한 맛을 내기 위해 바게트를 오븐에서 180도로 4분 정도 구워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워진 바게트 위에 완성된 과카몰리를 올려주면 과카몰리 타파스가 완성됩니다. 타파스를 샹그리아와 함께 먹으니 다시 스페인에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무더위를 피해 특별한 힐링이 필요하시다면 샹그리아와 과카몰리 타파스를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