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색 데이트를 원한다면? 곳곳에 숨겨진 <광주폴리 II>를 찾아 떠나보자!
폴리(Folly)란 장식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기능까지 아우르며 도시재생에 기여하는 도심 속 건축물입니다. 앞서 ▲광주폴리I ▲광주폴리 |||를 여러분에게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광주폴리 II는 2012년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2013년 11월에 개막하였습니다. 현대의 광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폴리의 유형학을 재정립하고, 오늘날 공공 공간의 구조를 시험하기 위해 8팀의 세계적인 ▲미술가 ▲건축가 ▲작가가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이색 데이트 코스로 추천하는 광주폴리 II로 함께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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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이색 데이트 추천, 광주폴리 II ① : 광주의 기억을 담는 공간 ‘기억의 상자’
가장 먼저 보여드릴 작품은 ‘기억의 상자’입니다.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작품인데요. 기존의 공공시설물 내에 설치된 보관함 기능을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보관함의 앞문은 시민이나 특정 인사들의 사적인 물건과 기념품을 저장하고 전시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제작되었는데요. 작은 상자와 공간을 통해 광주의 기억을 담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다니는 지하철 한편에 위치하여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어떤 이에게는 바쁜 일상 속 휴식을 제공하고, 어떤 이에게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렘을 전해주는 등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광주 이색 데이트 추천, 광주폴리 II ② : 광주 정신과 맞닿은 ‘유네스코 화장실’
광주공원에 위치한 ‘유네스코 화장실’은 공원 입구에 있는 기존의 낡은 화장실을 철거하고, 파리 소재 유네스코 본부의 상임위원회 화장실을 복제하여 새 화장실을 설치한 것인데요. 이는 덴마크 아티스트 그룹 슈퍼플렉스(SUPERFLEX)가 광주민주화운동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에 주목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콘크리트 소재의 단순한 화장실처럼 보이지만 ‘유네스코 화장실’은 권력의 시민화를 지향하는 광주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실용적인 측면이 매우 강한 작품인데요. 작품 보존을 위하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개방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광주 이색 데이트 추천, 광주폴리 II ③ : 인문학적 지식 공간 ‘광주천 독서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광주천 제방에 위치한 ‘광주천 독서실’입니다. 영국의 젊은 건축가 데이비드 아자예와 미국의 소설가 타이에 셀라시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만든 인문학적 지식 공간인데요. ‘광주천 독서실’은 ▲공원의 풀숲 ▲징검다리 ▲천변 위 도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책이라는 지적 소재와 휴식 공간이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정자 구조에 영감을 얻은 이 건축물은 인권 주제의 200여 권을 소장한 작은 인권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익숙한 형태와 공원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또한 ‘광주천 독서실’은 산책로로 이어져 있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나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이색 데이트 추천으로 광주폴리 II의 3가지 작품을 살펴봤는데요. 이외에도 ▲투표 ▲틈새호텔 ▲혁명의 교차로 등 다양한 작품이 도심 곳곳에 있으니 여유 있을 때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마다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며 감상한다면 더욱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거리 두기를 준수하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