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가기 좋은 광주 도심 속 사찰 소개! (무각사, 증심사)
따스한 날씨로 인해 꽃이 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운 색감의 꽃과 푸르른 식물은 우리의 마음마저 따스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은데요. 북적북적한 광주에서도 산책하기 좋은 도심 속 한적한 사찰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풀 내음 가득한 봄이 오면 걷고 싶은 광주 도심 속 사찰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광주의 가장 대표적인 사찰이자 서구에 위치한 무각사 그리고 동구에 위치한 증심사로 떠나볼까요?
■ 시간도 잠시 쉬어가는 곳, 광주 서구 무각사
먼저 서구 운천로에 위치한 무각사입니다. 넓은 산책로가 있는 5×18 기념 공원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용이합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인데요. 사찰 내 ▲북 카페 ▲갤러리 ▲전통찻집이 있어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휴식 공간으로써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사찰에서 본당에 들어서는 마지막 문인 불이문입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진리는 둘이 아닌 하나라는 의미로 네 명의 사천왕상이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사천왕의 강한 인상으로 무섭기도 했는데요. 사실 이토록 무서운 인상으로 묘사된 이유는 사천왕이 동서남북의 악귀를 쫓는 역할을 맡기 때문입니다. 중생을 비롯한 사찰의 방문자들이 사천왕이 있는 불이문을 통과함으로써 모든 잡귀가 제거된다고 합니다.
무각사가 대웅전과 전각 복원을 위해 시행한 중창불사(불교에서 낡은 건물을 헐고 고쳐서 다시 세움을 의미)가 마무리되어 매우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양쪽으로 뻗어있는 긴 벽에서는 사찰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방문객은 법당에 출입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법당 앞쪽에 간이로 기도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각사에는 로터스 북 카페와 로터스 갤러리를 포함한 문화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재 로터스 갤러리에서는 문봉선 작가의 ‘달빛 아래 매화 향기’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남도의 매화나무를 그린 40여 점을 감상해보실 수 있는데요. 은은하고 담백한 수묵은 보는 이에게 잔잔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전시회는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만약 기간 내 무각사를 방문하신다면 전시회를 감상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갤러리 바로 옆 공간에는 북 카페가 있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이미 많은 방문객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여행 ▲명상 ▲불교 서적 이외에도 많은 책이 있었습니다. 따스한 햇볕이 드는 자리에 앉아 향긋한 커피와 함께 독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각사 바로 옆에는 5×18 기념 공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걷다 보면 나오는 넓은 산책로에서는 많은 분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걷는 이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정돈된 숲길이 참 인상 깊었는데요. 만약 무각사에 방문하신다면 5×18 기념 공원도 함께 방문하여 봄기운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각사 가는 길]
■ 무등산의 정기가 서린 증심사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무등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증심사입니다. 무등산 정상 부근의 서석대와 입석대 등 거대한 주상절리 기둥은 석책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을 이루고, 멸종위기야생생물 ▲수달 ▲하늘다람쥐 ▲으름나물 등 우수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무등산에 위치한 증심사까지 가는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걷다 보면 봄 내음이 가득한 자연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증심사는 광주의 대표적인 사찰로써 무등산 자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백전 ▲비로전 ▲철조 ▲비로자나불좌상 ▲삼층석탑 등 다양한 문화재를 살펴보실 수 있는데요. 자연과 더불어 이렇게 다양한 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많은 방문객이 증심사를 찾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무각사와 증심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두 곳 모두 도심에 위치하여 접근이 용이하여 어렵지 않게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을 줄이고 실내에만 있다 보니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되는데요. 봄 내음을 맡으며 상쾌하게 산책할 수 있는 도심 속 한적한 사찰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물론 사찰에 방문하실 때는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잊지 말고 꼭 실천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증심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