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전과 막걸리가 기다리는 광주 전집 2선! (추억의 모닥불, 황톳길)
3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자 설렘으로 가득한 신입생들이 모임을 많이 가지게 되는 달이기도 하죠. 안타깝게도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로 미뤄지고, 대학에서는 온라인 강의로 수업이 대체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학교 앞 전통 주막에서 전을 먹으며 떠들썩한 모임을 하는 신입생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운데요. 오늘은 대규모 모임은 아니더라도 지인들과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광주의 전 맛집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두 곳 모두 고소하면서 쫄깃한 전이 일품인 곳인데요. 향토적인 인테리어와 다양한 한식 메뉴로 분위기 좋은 광주 전집 ▲추억의 모닥불 ▲황톳길을 소개합니다.
■ 맛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추억의 모닥불
가장 먼저 소개할 광주 전집은 전남대학교 상대에 위치하고 있는 ‘추억의 모닥불’입니다. 전 종류만 해도 모둠전, 깻잎전, 해물파전, 감자전 등 10종류가 넘고, 다양한 볶음 요리와 탕 요리가 있어 많은 손님들이 찾는 곳입니다. 방문했을 당시에도 많은 분들께서 이미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요. ‘추억의 모닥불’의 대표 메뉴로는 해물 김치 파전, 육전, 김치말이국수, 알탕이 있습니다.
추억의 모닥불 내부는 전통 민속 주점인 만큼 표주박과 광주리 같은 소품이 걸려있어 향토적인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자리에 앉아 추억의 모닥불 대표 메뉴인 육전, 알탕 그리고 김치말이 국수를 주문해 봤습니다.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 밑반찬으로는 순두부와 김치, 콩나물무침, 단무지가 나왔는데요. 밑반찬은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간장 소스와 함께 나온 연두부는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게 했습니다.
잠시 후, 요리가 차례대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알탕은 여느 음식점보다 알이 가득했는데요. 얼큰한 국물에 미나리가 올려져 있어 깊은 맛을 더했습니다. 대표 메뉴인 소고기 육전은 육즙이 가득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으로 막걸리 안주로 적극 추천합니다.
추억의 모닥불의 메뉴는 모두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지만, 특히 인기가 많은 메뉴 중 하나는 바로 김치말이 국수인데요. 시원한 육수에 동동 띄운 살얼음으로 말 그대로 ‘속이 시원’한 맛입니다. 추억의 모닥불은 모든 메뉴가 1만 원 대로 맛과 가성비를 모두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전남대 근처에 놀러 오신다면 추억의 모닥불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억의 모닥불 가는 길]
■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전과 막걸리, 황토길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광주의 핫 플레이스 동명동에 위치하고 있는 ‘황토길’입니다. 입구의 천장까지 덮여 있는 넝쿨을 지나면 고풍스러운 한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30년 동안 운영되고 있는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어느 고즈넉한 시골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가지런히 놓인 신발들을 보니 명절에 할머니 댁에 온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황토길의 정원은 아직 완연한 봄이 오지 않았음에도 푸르른 모습으로 황토길을 방문한 손님들을 맞이해주었는데요. 예쁜 조명과 식물의 조화는 마음까지 포근하게 만들었습니다.
황톳길의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12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본점과 가까운 장동에 2호점이 있는데요. 2호점은 본점과 달리 모던한 인테리어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본점인 동명동 황톳길은 목제 가구와 전통 문살, 창호지 인테리어로 포근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을 주는데요. 내부에는 많은 좌석이 있으며 방으로 분리된 좌석도 있습니다. 창가 쪽은 통유리로 되어있어 식당 정원을 보며 운치 있는 식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황톳길에서는 맛깔스러운 다양한 전통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통이 깊은 황톳길의 대표 메뉴는 도토리묵 잡채와 김치 해물 전, 매생이 떡국입니다. 특히 도토리묵 잡채는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황톳길만의 스페셜 메뉴인데요. 고소하고 감칠맛이 나 인기가 매우 많은 메뉴이니, 황톳길에 방문한다면 꼭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곳에는 맛있는 술상과 함께 곁들일 탁주와 전통주도 다양해서 술과 식사를 같이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주문한 반반 전과 도토리묵 잡채입니다. 전은 겉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입에 감기는 듯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전 안에 들어 있는 해물은 양이 풍성해 전의 식감을 더욱 살려주었죠. 김치전은 김치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황톳길의 대표 메뉴인 도토리묵 잡채는 고소하면서도 쫀득쫀득한 묵이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달짝지근한 하면서도 짭조름한 묵 잡채는 황톳길에 방문하신다면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광주의 전 맛집 두 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가게의 정겨운 분위기 덕분인지 자꾸만 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곳이었는데요. 지인들과 도란도란 추억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전과 막걸리 한잔 기울이고 싶다면, 추억의 모닥불과 황톳길에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황톳길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