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광주는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민주주의 발전의 자부심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열흘 동안 당시의 신군부 세력과 계엄군의 진압에 맞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항거한 5.18 민주화운동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큰 전환점을 제공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광주라는 도시와 광주, 전남 시민이 간직한 슬픔과 아픔도 크죠. 

사실, 광주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의의를 되새기고,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한 장소가 곳곳에 있답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5.18 기념공원에 방문해봤는데요. 1월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산책 즐기는 광주 지역 주민들과 함께 5.18 기념공원을 지금부터 둘러볼까요?

 

 

 광주 5.18 기념공원 조각상, 부상 당한 동지를 부축하는 <5.18 현황조각> 

 


광주 5.18 기념공원은 상무 신도심 개발과 관련하여 광주시민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정부가 국유지 10만 평을 민주화 기념공원 부지로 무상 잉여하여5.18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과 계승을 위한 기념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광주 5.18 기념공원에 처음 도착하면 눈길을 사로잡은 조각상이 있는데요. 바로 <시민군 조각상>입니다. 시민군 조각상을 보면, 끝까지 계엄군에 항거하여 희생된 시민군과 그분들이 보여준 치열한 저항정신을 느낄 수 있죠. 

 


시민군 조각상과 뒤에 분수처럼 보이는 조형물은 5.18 현황조각 중 하나인데요. 1999년 11월 15일에 완공된 5.18 현황조각은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살아 있는 빛으로 형상화하여 만든 스테인리스 폴 ▲부상당한 동지를 부축해서 함께 가는 모양의 조각상 ▲ 힘, 용기, 기적을 상징하는 희생자의 관 조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자료실과 공연, 행사시설을 갖춘 <5.18 기념문화센터> 

 


5.18 기념공원 옆에는 5.18 민주화운동 자료실과 공연, 행사 시설을 갖춘 5.18 기념문화센터가 있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 규모에 감탄했습니다. 5.18 기념문화센터는 2층으로 나누어져 학술회 및 각종 문화공연, 전시회가 활발하게 열리는 공간이죠. 

 


실제로 2017년 9월 29일부터 11월 28일까지 <5.18 위대한 유산: 시민, 역사의 주인으로 나서다>라는 기획 전시를 마쳤다고 합니다. 저는 아쉽게도 관람 기간이 지나 관람하지 못했지만, 여러 행사를 잘 찾아보고 시기를 맞춰 관람하면 더욱 보람찬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5.18 기념문화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다양한 작품이 액자에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을 담은 작품들이었습니다. 저도 잠시 카메라를 내려두고 작품을 감상해봤는데요. 당시 시민들이 겪은 아픔과 절규가 보이는 작품들을 보며 절로 숙연해졌습니다. 5.18 문화기념관 벽에 걸려 있는 놋쇠 전시물에는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해외, 국내 인물들의 얼굴과 이름, 정보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기록된 정보와 이름을 보며 이분들이 보여준 정의와 저항의 실천을 되새기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 외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팜플렛과 5.18 역사 왜곡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5.18 기념문화센터를 방문하여 여기저기 둘러보니, 가슴으로 와  지 않았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민주화를 향한 학생들의 열망, <5.18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넓은 5.18 기념공원을 걷다 보면 잔디밭 옆에5.18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을 볼 수 있는데요. 하늘을 향해 뻗은 강한 손짓에서 당시 시민들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도 한국의 민주화를 강하게 열망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엄군에게 희생당한 학생들을 기리고자 만든 5.18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을 보며 일반 시민뿐 아니라 어린 학생들도 희생을 무릅쓰고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는 것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숙연해졌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 옆에는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이 있습니다. 2001년 9월 개관한 광주시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의 주요 사업으로는 평생 교육강좌를 비롯해 여름방학 특강, 어린이 문화교실, 스토리텔링, 영어교실, 탁구교실, 광주 평생학습축제 등 다양한 사업이 있습니다.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앞에는 김용근 선생의 동상이 있는데요. 김용근 선생은 1980년 광주민주항쟁 지명수배 중인 제자 윤한봉 등을 자택에 보호하여 범인 은닉죄로 8개월의 징역을 받았습니다. 그 후, 1985년 김용근 선생은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하셨는데요. 군부 독재하의 삼엄했던 시절에 위험을 감수하고 기꺼이 제자를 보호한 김용근 선생의 자애(慈愛)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을 가는 학생들뿐 아니라 공원을 걷는 모든 분들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5.18 기념공원은 지하철을 타고 운천역 3번 출구에서 내려 약 10분을 걷거나 버스를 타고 광주광역시 시청에 내려 걸어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5.18 기념공원 주변에는 앞서 설명한 것 이외에도 5.18 자유공원, 5.18 민주묘지, 5.18 민주광장 등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많은 역사문화 시설이 있는데요. 이번 주말에 시간을 내어 5.18 기념공원으로 역사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5.18 기념공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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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쌍촌동 1268 | 5.18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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