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날씨가 서서히 더워지면서, 여름이 왔음을 매일 실감하고 있는데요. 이제 많은 분들이 따가운 햇볕을 피해 야외활동 보다는 실내활동을 찾아 다니실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광주시립미술관>은 비엔날레 전시관, 문화예술회관과 함께 위치해 있는 곳으로 접근성이 좋아서 실내활동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그리고 미술관과 중외공원, 어린이 대공원이 연결되어 있어서 피크닉 오기도 참 좋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매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대표 전시를 소개할까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땀을 식히고 여유를 가져다 준 <세계민중판화전> 전시를 둘러보실까요?

 

 

■ 광주시립미술관과 6년동안 함께한 민주·인권·평화전, <세계민중판화전> 

 


오늘 소개할 전시는 2018 민주인권평화 <세계민중판화>전입니다. 광주시립미술관 2층 제3, 4전시실에서 5월10일부터 8월 12일까지 진행되고 있죠. 본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고, 총50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2013년부터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공유하고자 매년 민주·인권·평화전을 개최해 오고 있는데요. 세계민중판화전은 광주시립미술관과 5·18 기념재단이 광주민중항쟁 3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케테 콜비츠, 도미야마 다에코, 오윤까지 총 3개국의 작가가 전쟁의 아픔과 오월 광주의 비극, 민중의 삶을 판화에 새겼습니다.

 

 

■ 민주, 인권, 평화를 판화 속에 새기다. 

 


판화 몇 작품이 기억에 남는데요. 먼저 <케테 콜비츠>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들과 살아남은 자들의 아픔, 전쟁에 대한 공포를 목판으로 표현한 <전쟁>을 포함해 15점을 출품했습니다. 작품을 보던 중 저도 모르게 발이 멈춰선 그림은 <어머니들> 입니다. 어머니들이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은 전쟁을 겪은 어머니로서의 감성과 모성애를 느끼게 했습니다. 

 


또 다른 미술가 <도미야마 다에코> 작가는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침략과 만행을 고발하고, 한국민에 대한 원죄의식을 담은 그림들을 많이 그렸는데요. 한국 여행을 하며 한국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어, 강제 연행된 조선인 문제와 더불어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의 <시민의 힘>이라는 작품은 일본 사람의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실상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윤> 작가는 아직까지도 한국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 받고 있는 분입니다. 특히 오윤 작가는 복제 가능한 판화를 통해 민중의 삶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많은데요. 이번 전시 작품 중 <도깨비>라는 작품은 도깨비들이 춤을 추고 씨름을 하는 것처럼 표현되 판화 작품으로, 처음에 작품을 보고 험상궂은 듯한 도깨비의 인상에 흠칫했답니다. 그림을 계속 보다 보니, 오히려 기존의 두려운 도깨비의 이미지는 느껴지지 않고, 민중들의 삶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평소에 판화 작품을 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이번 민주·인권·평화를 주제로 한 세계민중판화전 전시회를 통해 판화와 함께 인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뜻깊었는데요. 이번 전시회가 많은 분들께 오월 광주의 아픔을 다시 추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날 위한 선물로 특별한 문화생활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당장 광주시립미술관으로 떠나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광주시립미술관 가는 길]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광주 북구 운암동 164 | 광주시립미술관
도움말 Daum 지도


댓글 남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